여행 이야기(국내)

2012 제주 라틴댄스파티

김향초 2012. 7. 15. 23:49

7월6-8 제주도

작년에 이어 국제 라틴댄스 파티에 참석했다.

작년에는 살사초보 4개월차였지만

올 해는 당당하게 손가락 두 개를 펴 보일 생각이었다.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외국인과 홀딩을 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외국인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부산 동호회에서만 거의 100여명의 참석으로 마치 부산지역 파티같았다.

각 동호회는 제주까지 와서 자기 소그릅 사람들만 홀딩하는 듯 군데 군데 몰려서 놀았다.

살세로의 참석이 상대적으로 현저히 적어서 개별 참석자들은

홀딩을 할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첫 날 해변 살사파티는 속소에서 한 시간 이동거리로 오고 가는데 시간을 다 허비 했으며

인근 호텔에서 민원제기로 중간에 중지 했다.

대부분 삼삼오오 모여서 렌트카를 빌렸지만 개인 참석자들은 공항에서 택시타면 2만원이 넘는 속소와 그거리를 다시 나와 행사장으로 왔다가 다시 되돌아가야하는 번거로움에 당황했을 것이다. 

다음 날 풀바차타 파티가 열렸다.

작년에도 그랬듯이 1시에 한다던 바베큐 파티는 결국 저녁 식사시간으로 미루어졌지만

제주 파티의 절정은 바로 풀 바차타 파티인것 같다.

푸른 물이 넘실대는 수영장에서 비키니와 수영복을 입은 선남 선녀들이

저마다의 몸매를 자랑하며 음악에 맞추어 바차타를 추는 풍경은 어느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좋은 그림이다.

제주에 와서 관광이나 다른 체험도 좋지만 풀파티 만큼은 꼭 참석하라고 권하고 싶다.

밤샘으로 이은 파티가 계속되고 마지막 밤이 지났다.

다음 날은 함덕 해수욕장의 초록빛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아쉬운 제주를 뒤로했다.

제주 라틴 댄스 파티가 여러가지 불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이유는

이 제주의 에메랄드빛 바다 때문은 아닐까?

여름은 이제 시작이지만 제주를 다녀온 내 마음의 여름은 벌써 끝나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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