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국외)

김여사의 북경 나들이 5

김향초 2010. 12. 10. 23:44

돌아 오는 길은 갈 때 처럼

새벽 6시에 북경 숙소에서 나와서 지하철 두 번 갈아 타고

기차 타고,택시 타고 항구에 와서 목요일 11시출발 한 배는 인천 항에 다음 날 오후 2시에 도착하였다

공항 까지 가기에 교통이 불편하여 다시 고속 버스를 타고 부산에 도착 한 시간은 오후 8시!

베싸메는 28일 귀국을 할 예정이라 지금도 이국의 거리를 헤메고 있을 것이다.

 

모든 일정을 맡기고 그저 따라 다닐 거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두 아낙의 저질 체력은 계획 했던 것 들을 훨씬 못 미치게 했다.

읹을 자리 만 보이기 시작하고,인력거든 택시든 배든 탈 것만  보면 타고 싶고

아름다운 중국의 정원도 다 돌아 보지도 못했다.

맛 있는 음식도  다 찾아 다니지 못 했다.

궁여지책으로

분산해서 다니기도 하고 숙소에서 늦잠을 자기도 했다.

미리 서로의 체력과 취향을 조정해서

 따로 또 같이 계획을 세웠다면 훨씬 효울 적인 여행을 했을 것이다.

사실 비행기와 거의 맞 먹거나 혹은 더 많은 경비를 들이고 둘러가는 비 효율적인 여행을 했지만

하나 하나가 소중한 경헙이다.

돌아 오는 배에서의 27시간은  내 집 처럼 편안하게

잠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쉬는 기분으로 오니 그 긴 시간이 별로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걷고또 걷고

배,버스,지하철,기차,택시 모두 경험한 진정한 체험 여행이라 할까?

.

유스호스텔에는 다양한 나이의 다 국적 여행자들이 한 달 두 달씩 머물면서 (6인실  1박 60위안(9000원) 정도)

낮에는 잠 자고 책을 읽고 밤에는 어울려 술도 마시기도 하는장기  여행자도 있었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게 되는 날 다시 한번 가서 아름 다운 이국의 정원에서

종일 토록 거닐고 잔디 밭에서 낮 잠도 즐겨보고 싶다

북경은 많은 분들이 다녀 오신 곳이라 굳이 소개 하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사진은 기술과 성능이 좋은 수수꽃다리와 베싸메의 사진이 다음에 공개 될 것이므로

대충의 이미지만 올립니다.

 

수양 버들이 아름다운 곳

 

대 학생 들이 야외 스케치를 나 온 듯

 

 

 

 

공원을 3분의 1도 못 돌고 다리 아파서 뒷분까지 배를 타고

 

 

 

음식에 관한 에피소드1

 

집을 떠나니 끼니 때 마다 무얼 먹느냐 하는 것이 큰 숙제가 되었다

 

왕부징에서는 황제에게 진상했다는 유명한 만두 집을 갔다.

메뉴에 있는 사진을 보고 음식을 주문 할 수 밖에......

음식이 오고 나서 보니

만두는  1인분 뿐이고 사이드 메뉴로 시킨 오리 훈제로 보이는 음식은

 밀가루가 섞인 우리의 분홍소세지 같은 것이었다.

다시 주문 할 엄두가 안나서 그냥 나왔다.ㅠ.ㅠ

 

에피소드 2

 

798 예술거리에 도착하여

구경을 하기 전 점심을 먹으러 우연히 간 곳은  허궈(?)라고 하는 양고기 샤브샤브집이었다.

이것도 역시 전통 스타일이 아니고 스탠드 바 처럼 생긴 테이블에

개인 냄비(태국의 수키와 거의비슷한)가 있는 곳이었다.

내용물을 주문해야 하는데

제 각각

베싸메는 짧은 중국어로

수수꽃다리는 영어메뉴판을 보고

나는 옆 사람이 먹는 것을 보고"이거"저거" 하면서 눈치 백단으로 주문을 했겠다.

 

 주문을 하고 보니 1인 50원이 제 각각 넘는 거액의 계산서가 나왔다.

(보통 일반적으로 한 끼에 비싸도 30원이  넘지 않았는데......)

 현지인을 보니 20원 조금 넘는 계산이 나오는게 아닌가

 

오 마이 갓드!!

알고 보니 야채는 여러 종류가 한 접시에 담긴 세트에

고기종류,등을 두어개 시켜 나누어 먹으면 되는 것을

우리는 제각각 고기 1접시.배추 1접시,어묵 1접시,버섯 1접시,새우 1접시 등등 종류별로 주문을 한 것이다.

그러니 배추 3접시,고기 3접시등등.....

나는 옆사람이 망고주스를 먹고 있었기에 망고 쥬스 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배가 미어지게 점심을 먹었다는 흘러 내려오는 이야기~~

 

 

 

 

 

 

 

 

 

 

에피소드 3

마지막 날 저녁

전통 건물이 즐비한 쇼핑거리(이름이 기억 안남)를 구경하고 식당을 찾던 중

외국인들이 문 밖에 테이블을 놓고 식사를 하는 것을 발견하고

양해를 구하고 차려 놓은 음식을 구경하였다.

취기가 오른 듯 한 서양여자( 60전후 추정)가 벌떡 일어나 식당 안으로 안내를 하고

맛 있다고 떠 벌이며 호객을 한다.

 먹음직 하여 보이기에 자리를 찾아 앉았다.

알고 보니 식당 주인은 우리나라 대구 사진 비엔날레에 출품을 했던" 자이용"이란 작가였고

연관있는 몇 명의 일행이었다.

주문을 하고 식사를 하고 있는데 서양여자와  자이용 이 흑 맥주 한 병을 들고와 합석을 하더니

아예 자리를 잡는다.

왁자지껄 식당이 시끄럽도록 대화의 장이 열렸다.

사진 작품을 소개 하기도 하고

한국,중국,일본 아슬아슬한 정치 이야기도 나오는 글로벌한 술 판이 되었다.

서양여자분은 베싸메 며칠 더 있는다 하니 당장 전화 번호 주고 받고

잘 데 없으면 자기집으로  오라고 한다.ㅎㅎㅎㅎ

낯 선 사람과도 금방 친 해지는 이런 분위기야 말로 여행의 백이 이겠죠?

 

 

 

 

음식이 나오고 보니 완전 풀밭

 

 

 

                                                                             

                              자이용이 들고온 흑 맥주(영국제라던가?) 맛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