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역 주변은 온통 짙은 안개로 뒤 덮혀 있다.
습한 공기가 몸속까지 스미는 둣 하고
안개와(스모그) 매케한 공기는 목과 코를 괴롭힌다.
걱정이 된다.
이런 날씨가 계속 된다면 너무 힘든 여행이 될것 같다.
어쨋든 숙소에 여장을 풀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밥 먹을 곳을 찾는다.
퓨전 요리라고 해야할까?
면을 주기도 하고 밥을 주기도 하나보다.
일식 덮밥 같은 단품요리인데 중국맛과 깔끔한 맛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고
밥도 중국스럽지 않게 찰지고
부드럽고 식감이 좋은 쇠고기가 아주 맛 있다.
비슷 해 보이지만 내용물이 약간 다르다.
삼겹살 찜인데 동파욱과 아주 비슷한 맛
세가지 요리에 71원(12,780원)
숙소에 안착을 하고 배도 부르고 나니
이제사 안심도 되고 참으로 먼 길을 왔다는 실감이 났다.
중국하면 맛있는 음식과 발 맛사지 아니던가?
내친 걸음에 발 맛사지샵으로 향했다.
30분 발 맛사지 코스에 38원(6800원)
70분 맛사지에 98(약 18000원)원 부터이다.
북경이라 그런지? 역전이라그런지?
예전에 가 본 곳 보다는 비싸다.
베싸메 가격 흥정을 하나 무조건 "뿌"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결국 45분 코스에 58원(10,440원)에 낙찰을 하고 피곤한 발을 내밀었다.
달콤한 맛사지를 끝내고 숙소로 다시 되돌아 와서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밤 마실을 위한 준비를 했다.
어느듯 어둠이 밀려오고
북경의 유명한 살사 바를 찾아 길을 나선다.
밖에는 안개도 모자라서 이제 비 마저 내리고 있다.
비 옷과 우산을 쓰고 차비를 아낄 요량으로 버스를 타기로 한다.
묻고 또 묻고 ...... 버스를 타고 내리고......빗길을 걷고 또 걷고......
목적지에 도착 했을 땐 이미 지치고,발은 흠뻑 젖어 있고,
배고픔은 절정에 이르다.
목적지 부근은 밖에서 보기에도 비싸 보이는 최고급 요리 점 뿐
그 까짓 것 하고 깔끔 해 보이는 한 가게에 들어서니
손님은 우리 뿐!
중국에서 보기 드물게
새 하얀 테이블보위에 나이프 포크가 세련되게 세팅 되어있다.
말쑥한 정장을 한 남 여 종업원7-8명이 우루루 우리 테이블을 둘러선다.
메뉴판을 보아도 익속해 보이는 요리라곤 없고
전복,해삼이 주 요리이고
가격은 거의 100원대 이상 300원 대 까지 이다.
가격이야 고사하고 먹을 만한 음식을 찾지 못해 결국
다시 비가 내리는 거리로 나오고 만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서 인근 백화점의 한 식당으로 간다.
1인분씩 주문을 했지만 요리는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코스요리처럼 나온다.
주방에서 남자 종업원이 음식을 들고 나오면
우리 테이블 앞에서 여 종업원이 받아 들고 서빙을 한다.
다행히 음식은 대부분 맛이 있다.
우리가 주문한 요리보다 한 가지 덜 나온 상태에서
아마 주문에 착오가 있어 빠진 걸로 짐작을 하고 대신으로
밥 한 공기를 시켜 맛있게 먹고 있는데
종업원이 옆 테이블에 돌솥 비빔밥 같은 것을 올려놓고 비비고 있다.
처음에는 종업원식사를 하려고 준비하는 것인 줄 일았다.
알고보니 한 가지 덜 나왔던 음식이 늦게 나와서
거의 식사가 끝난 시간에 나온것이다.
'이미 배는 가둑해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상태여서
포장을 해 달라하니 휴대 용기에 예쁘게 포장을 을 해 준다.
식당을 나섰다
아~~~상상해 보시라 !
안개는 짙어 번화가 인데도 주위는 어둡기만 하고
비는 더욱 거세게 내리고
일회용 비 옷을 입고,
어깨 가방과 베낭을 메고
손에는 내일 아침 우리의 식사가 되 준
포장 음식이 담긴 비닐 봉투를 들고......
이런 모습으로 우리는 복경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살사 바를 찾아 들어간다.
의지의 한국인 이 아닌가?
그러나
우리의 모험은 헛 되지 않았다.
바 안은 완전 다른 세상이다.
황홀한 조명과 라틴음악이 귀를 때리는 바 안에는
다 국적 선남 선녀가 모여 라틴 댄스를 추고 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신나고 아름다운지
그저 바라 보는 것 만으로도
빠져 들었다.
북경의 황홀한 첫 날 밤은 그렇게 흘러갔다.
안개 낀 북경역
비는 내리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몰래 도촬한 유일한 인증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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