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국외)

김여사의 북경 나들이 1

김향초 2010. 10. 23. 12:46

 

역마살이 낀 부산의 두 아낙네와  한 남자는 길을 떠났다.

목적지는 어디라도 좋았지만 가난한 여행자는 체재경비가 적게드는 중국을 택했다.

"크루즈 여행이 별거더냐? 낭만적이기도 하고 비행기 보다 좀 싼 가격일 것 같아서......

인천에서 배를 타고 가기로 한다.

떠날 수 있는 날을 고르니 인천에서 천진으로 가는 배가 있었다.

"진천 페리"여객사에서 유스 호스텔 숙박권을 묶어 7박 8일

배에서 2일, 천진에서 1일 비지니스호텔(2인 1실),북경유스호스텔(6인 1실)에서 4일숙박

배(다인실)와 숙박비 재유 팩키지 219,000원

유류할증및 항만세 왕복 약 30,000원

선실 업그레이드(6인실) 비용 30000원

부산  인천 고속버스 왕복 68,800

합 347,800원(비지네스 호텔 1박,유스호스텔 6인실 4박숙소포함)

그저 비행기 보다 싸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선택했다.

그 땐 무엇에 씌었는지 그저 떠나야 겠다는 생각으로 금액을 제대로 따져보지 못했다.

 

낯선 곳으로의 설레임에 들 뜬 그 아침에  집을 나설 때에는

앞으로 벌어 질  험난한 여정을 상상치 못했다.

 

인천항에서 배가 출발하고 나서도 한참 후 에야

우리가 탄 배에서 내릴  내일 시간이 오전 7시가 아니고 오후 7시 라는 것을 알았다.

눈 앞이  어질 어질 하다.

 

부산 사람이 인천에서 배를 타기 위해  오전 10시50분 고속버스를 탔고

터미널에서 택시로 이동 인천국제 여객터미널에서 7시 출항을 했으니

배에서 내리는 시간까지 꼬박 32시간이 걸린다.

그것도 우리의 최종목적지인 북경까지는 셔틀 버스로 약 3시간 걸린다 한다.

그러나 배 삯과 숙박권으로 묶인 자유여행 팩은  시간이 늦었으니 가까운 "천진"에서

하루밤 묵어 가도록 친절하게 계획 해 놓았다.

천진에서 하루 관광을 해도 좋으리

 

마침 중국의 일 주일 연휴가 끝나가는 시점이라 배는 초 만원이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최악이다.

마침 두 아낙네가 탄 6인실 선실에 다행스럽게 더 이상 손님이 들지 않아

한 남자 두 아낙네 선실에 합류하다  

 

오랜시간 배를 타니 자주 이용하는 승객은 마치 자기 집 앞 마당이나 집 안인 것 처럼

선실 복도에 빨래도 널어 놓고,조깅을 하거나 ,체조,삼삼오오 모여 댄스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장기 바둑을 두기도 하고 심지어 섹소폰을 연습하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늘 엔진 소리로 시끄럽고 바다 한 가운데 떠 잇는 배는

시끄러운 악리를 연습ㅎ기에 참으로 알맞은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의상을 준비하여 공연을 하는 단체도 있었다.

 

배 에서 세 끼를 먹어야 했다.

저녁은 점심으로 준비 한 도시락을 못 먹고 남아 있어서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밤에 맥주(청도맥주 1 병3500원)  안주삼아 먹은 달걀 토마토 볶음(4000원)

 다음 날 아침 학교 구내 식당같은 문위기의 배 식당에서 냉 모밀국수로 추정되는 비빔국수(4000원),

북한 음식같은 맛이지만 다행히 먹는 것은 무엇이든 다 잘 먹어서  그런데로 먹을 만은 했다.

 

점심은 떡 라면과 계란 부추 복음을 먹었다.각각4000원씩 8000원

요즘 배추가 비싸서 금치라고 불리는 김치도 푸짐하게 나왔다.

중북 김치겠지만 베추도 수입해서 먹는데 그 정도야 뭐

사실

배추가 비싸다고 하지만 우리 한 가정에서 한 달에 배추 먹으면 몇포기나 먹겠는가?

우리집 기준으로는 한 포기 아님 두 포기 정도

볓이 9,10월까지 뜩위 배추가 잘 여물 것이고 조금만 적게 먹고 기다린다면

개인 적인 생각으로는 그 다지 문제 될 것도 없을 둣 싶은데

얼마전 까지만 해도 중국김치 하는 식당에 가지도 않고 기생충 있다고 먹지도 말라더니

그렇게 재빨리 수입까지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적인 자존심 문제다.

 

배에서는 중국 돈과 한국 돈을 다 사용할 수 있었지만

중국돈 환산을 너무 싸게  해서 한국 돈을 쓰는게 나았다.

 

-둘쨋날-

배 에서 2꼬박 24시간을 지나고

담 날 저녁 7시에 "탕구항"도착했다.

수속하고 나오니 8시

주위는 어둡고 휑하다.

탁하고 습한 공기와 짙은 안개가 우리를 감싼다. 

냄새도 역겹고 목도 아프다.

비상으로 지어간 목,기침 약은 이틀만에 동이 났다.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캄캄한 항구에 

셔틀 버스한 대와 택시 몇 대가 기다리고 있다.

 짧은 중국어로 택시를 교섭한다.

나이든 기사는 멀고 잘 모른다고 포기한 우리가 묵을 숙소는

요금은 인민폐"140위안 "(한화 25,200원)

한국에서라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택시로 중국식으로 달려 약 4-50분

거의 부산에서 경주보다 먼  정도의 거리의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자그마한 호텔이고

 한국말로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되는것으로 위안을 받는다.

어둡고 길도 모르니 호텔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한 식당이었으나 중국에 와서 첫 식사를 한국식당에서 어설픈 한식을 먹고 싶지 않아

예전에 먹어본 기억을 더듬어 중국요리 몇 가지와 맥주로 저녁을 대신했다.

다행히 요리는 우리 입 맛에 잘 맞았다.

 

-세쨋날-

목적지인 북경에 아직 도착도 안 했는데 셌쨋 날이 밝았다.

북경으로 갈 기차를 알아보고난 후에 식사를 하기로 하고 "천진"역으로갓다.

매표를 하고 난후 아침식사와  "천진"의 거리구경도  하고 해상공원도 구경 할 생각이였으나

즉시 떠나는 기차표가 있어서 바로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는 우리의 KTX에 해당하는 고속열차였다.

300키로로 달린다 했다.

느긋하게 앉아 기차에서 파는 간식이라도 먹을 생각이었다.

이 열차에는 여 승무원이 두 종류 였다

앞치마 차림의 간식을 팔고 무료로 나누어 주는 생수를 관리하는 여자승무원과

안내와 검표를 하는 멋진 제복을 입은 미녀승무원 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빵과 우유를 파는 승무원,그리고 요플레를 파는 승무원이 각각 다녔다

요릎레를 사서 숟가락도 없이 입어 들이 마시듯 먹는데

다음 역 도착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는가 싶더니

 대부분의 승객이 내릴 준비를 한다.

분위기에 놀라 자막을 보니 벌써 우리가 내릴 북경 남역이라는게 아닌가

아하!

버스로 3시간이지만

우리는 초고속 열차를 탔기에 35분 만에 드디어 북경에 입성 했다.

내려서 다시 지하철을 두번 갈아 타고 북경의 우리 보금 자리

유스호스텔에 도착하였다.(성시 청년 주점 )

집 나온지 무려 3일 만이다.

 

 

인천항의 야경

 

청도 맥주와 토마토 달걀볶음

 

 

 

4-50대로 보이는 단체 여객이 의상을 갖추고선상에서

스포츠 댄스도 아닌 것이 월츠도 아닌 것이 학창 시절의 포크 댄스 를 혼합 해 놓은것 같은 춤을 추었다

 

 

무슨 단체인지 모르겠으나 상당한 미모와 팔등신 미인들이 나와 패션쇼 를 하였다

                             어린이의 공연도 이어지고 

 

                                                                                                                                                                                                                                                                          

 

 

 

                                어느듯 서 해의 해 넘이가 시작되었다.

 

 

 

특이한 광경하나!

배가 인천 항을 빠져나가 얼마쯤 갔을 때

경찰 마크를 단 작은 배 한 척이 우리가 틴 배의 옆구리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왔다.

마치 우리가 탄 배에 부딪치기라도 할 시점에 멋지게 방향을 돌려 배 옆에 붙히더니

무언가 창문을 주고 받는다.

알고 보니 우리영해를 벗어나는 의식(?) 출입국 서류를 이런식으로 주고 받는단다.

보기드문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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